중고 게임기, 싸게 샀다가 ‘게임’이 아니라 ‘싸움’ 된다.
콘솔 게임기의 인기는 여전히 높다.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스위치, 엑스박스 등은 신품 가격이 높기 때문에, 예산이 부족한 사용자들이 중고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당근마켓, 중고나라, 번개장터 같은 플랫폼에는 다양한 중고 게임기 매물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게임기는 단순히 ‘작동 여부만’ 확인하면 끝나는 가전제품이 아니라는 점이다.
계정 잠금, 컨트롤러 오류, 내부 부품 손상, 패드 드리프트, 소프트웨어 불량, 모드 칩 문제, 저장 장치 오류 등 겉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요소들이 많다.
콘솔 제품은 사기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품목 중 하나다. 제품은 보내지 않고 돈만 받는다거나, 상태가 다른 제품을 보내는 경우도 종종 있다.
게임기를 중고로 산다는 건 단순히 싸게 사는 문제가 아니다.
사고 나서 오래 즐길 수 있는 ‘정상 기기’를 사는 것이 중요하다. 이 글에서는 중고 게임기 거래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10가지 체크리스트와, 사기를 예방하는 실전 방법을 정리해 봤다. 중고 전자제품의 중고 게임기를 구매하려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확인하자.
실사용자 중심 중고 전자제품 게임기 구매 체크리스트 10가지
1. 콘솔 기기 외관 상태 확인
- 긁힘, 충격 자국, 색 변질 등을 체크하자.
특히 통풍구 주변에 먼지가 많거나 녹슨 자국이 있으면 내부 발열 관리가 제대로 안 됐을 가능성이 있다.
스위치의 경우 외부 조이콘 레일이 헐거운지도 확인해야 한다.
2. 전원 정상 작동 여부
- 콘센트에 꽂고 전원이 즉시 켜지는지, 이상한 소리나 화면 출력 문제는 없는지 확인한다.
플스는 로딩 중 ‘삐삐’ 경고음이 울리는 경우가 있고, 닌텐도 스위치는 전원이 잘 들어오지 않으면 배터리 셀 고장일 수 있다.
3. 화면 출력 테스트
- HDMI 연결이 잘 되는지, 해상도가 정상인지, ‘깨짐’이나 ‘노이즈’가 없는지 직접 TV나 모니터에 연결해 확인해야 한다.
4. 컨트롤러 정상 작동 여부
- 모든 버튼과 조이스틱, 진동 기능, 블루투스 연결 여부를 테스트하자.
특히 닌텐도 조이콘의 경우 **‘드리프트 현상’**이 매우 흔하므로 조이스틱이 혼자 움직이지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
5. 저장 공간 확인
- 저장 장치의 용량이 제대로 인식되는지, 추가 저장 장치를 지원하는지 체크하자.
플레이스테이션은 내부 SSD/HDD 불량이 있을 수 있고, 스위치는 SD 카드 슬롯 고장 사례도 종종 있다.
6. 계정 연동 상태
- 가장 중요한 항목 중 하나다.
이전 소유자가 계정을 로그아웃하지 않았다면, 온라인 기능 사용 불가 또는 본인 명의로 변경이 불가능할 수 있다.
플스: PSN 로그아웃 여부 / 닌텐도: 닌텐도 계정 삭제 여부 필수 확인!
7. 기기 초기화 여부
- 공장 초기화가 되어 있지 않으면 게임 데이터, 결제 정보 등이 남아 있을 수 있으며,
이는 추후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드시 기기 초기화된 상태에서 인수해야 한다.
8. 정품 여부 및 시리얼 확인
- 가끔 해외직구 제품이나 불법 개조 제품이 섞여 있다.
시리얼 번호로 제조사 공식 사이트에서 정품 등록 가능 여부를 조회하면 확실하다.
9. 모드 칩 유무 및 개조 여부
- ‘모드칩’이 설치된 기기는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 이력이 있을 수 있어
온라인 게임 접속이 불가능하거나, 향후 벽돌(사용 불가) 상태로 전환될 수 있다.
기기 내부 개조 흔적이 있는지도 가능하면 확인하자.
10. 구성품 누락 여부
- 본체만 있고 케이블, 충전기, HDMI, 컨트롤러가 누락된 경우가 있다.
정품 구성품 유무에 따라 재구매 비용이 5만 원 이상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구성품 포함 여부를 꼼꼼하게 확인하자.
중고 게임기 거래에서 실제로 많이 발생하는 사기 유형
중고 게임기 거래는 비교적 고가 제품인 만큼 사기 사례도 빈번하다.
특히 중고 전자제품 택배 거래에서는 다음과 같은 수법들이 자주 쓰인다:
1. 실물 없는 사기
- "구매 대기자 많다", "입금 순 판매"라고 하면서 입금만 받고 잠적하는 수법이다.
신뢰할 수 없는 판매자와의 선입금 거래는 절대 금지해야 한다.
2. 상태 미고지 사기
- 거의 새 거예요, 문제없습니다라고 해놓고, 실제로는 컨트롤러가 고장 났거나 모드 칩이 있는 개조 기기인 경우이다.
3. 다른 기기 배송
- 사진과 다른 제품을 보내거나, 심지어 무게만 맞춘 벽돌을 보내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경찰에 신고해도 추적이 어려워 피해 보상이 힘들다.
4. 계정 미삭제 사기
- 이전 사용자의 계정이 남아 있어 기기를 초기화할 수 없는 상태로 판매이다.
닌텐도 스위치의 경우 이럴 경우 eShop, 온라인 기능 모두 사용 불가 상태가 된다.
사기 예방을 위한 7가지 실전 팁
- 직거래 우선: 가장 확실한 거래 방식은 현장 테스트 가능한 직거래다.
- 판매자 프로필 확인: 후기, 평점, 기존 게시물, 거래 횟수 등을 꼼꼼히 살펴보자.
- 영상·사진 요청: 실제 작동 장면, 전원 ON/OFF, 계정 로그아웃 화면 등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요청하자.
- 메신저로 거래 내역 기록 남기기: 카톡이나 문자로 거래 조건을 남기면 추후 분쟁 시 활용할 수 있다.
- 시세보다 너무 저렴하면 의심하기: 중고 가격이 시세보다 30% 이상 저렴하다면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
- 계정 초기화 확인 서면 요청: 구매 전, 계정 로그아웃 및 초기화 완료 여부를 명시적으로 요청하자.
- 직거래 장소는 CCTV 있는 곳: 주민센터, 편의점 앞, 경찰서 근처 등 안전한 곳에서 만나는 것이 좋다.
요약 체크리스트
전원 작동 여부 | O | 전원 불량, 경고음 유무 확인 |
화면 출력 | O | HDMI 정상 연결 여부 |
컨트롤러 상태 | O | 조이스틱 드리프트 여부 |
계정 삭제 | O | PSN, 닌텐도 계정 완전 로그아웃 필수 |
기기 초기화 | O | 데이터 유출 방지 |
구성품 | O | 케이블, 조이콘, 충전기 포함 여부 |
모드칩 유무 | O | 불법 개조 여부, 온라인 가능 여부 |
마무리, 저럼 하게 사는 게 목적이 아니라, 오래 잘 쓰는 게 목적이다.
중고 게임기는 저렴하게 사는 게 목표가 아니다.
정상 작동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중고 전자제품’을 고르는 것이 진짜 절약이다.
겉으로만 깨끗하고 전원만 들어온다고 해서 안심하면 안 된다.
중고 전자제품은 계정 문제, 저장 장치 오류, 내부 개조 흔적, 구성품 누락 등은 반드시 미리 확인해야 후회하지 않는다.
중고 거래는 항상 리스크가 따르지만, 위 내용을 모두 체크하고 진행한다면 플레이스테이션이든, 닌텐도 스위치든, 엑스박스든
안심하고 중고 게임기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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